재무상태 좋아졌지만 순익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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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 좋아졌지만 순익은 쪼그라들었다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19-05-15 18:05

부채비율 꾸준히 낮아져
SK, 매출 26兆 최대 증가


공정위 `대기업 집단` 지정
대기업 재무현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국내 대기업 집단의 재무상태는 나아지고 있지만, 순이익은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59개를 지정하면서 이들 집단의 재무현황과 경영성과 등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자산 규모 5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분류, 대규모 내부거래 등 공시 및 신고의무를 지우면서 총수일가 사익 편취 등을 규제한다. 또 자산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다시 상호출자제한 집단으로 분류해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등을 금지한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올해 부채비율은 67.8%로 작년 71.2%에 비해 3.4%포인트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이 88.6%포인트, 중흥건설은 30.7%포인트, 금호석유화학은 29.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한국투자금융 부채비율이 35.9%포인트 오르고 한진(33.6%포인트), 에쓰오일(28.6%포인트)도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은 2015년 81.4%에서 2016년 79.6%, 2017년 76.0%, 2018년 71.2%, 올해 67.8%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자산 10조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집단의 부채비율도 67.3%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대기업 집단의 총매출은 1422조 원으로 전년 1359조5000억 원에 비해 4.5% 늘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100조2000억 원에서 92조5000억 원으로 7.6% 되레 줄었다.


매출은 SK가 전년 대비 26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삼성은 9조6000억원 늘었다. 작년 반도체 호황과 유가 상승으로 SK와 삼성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5조 이상 대기업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40조5000억 원에서 2016년 49조5000억 원, 2017년 53조8000억 원, 작년 100조2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올해 92조5000억 원으로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당기순이익은 SK가 5조3000억 원, 삼성 4조1000억 원, 효성 2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5조4000억 원, LG 3조7000억 원, 현대자동차가 3조5000억 원 각각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원자재가격 인상, LG는 LCD 공급과잉과 휴대전화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수익 악화, 현대차는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과 철강 등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결국 최근의 조선업과 자동차 불황, 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첨단 IT산업 부진 등이 대기업 집단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10조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줄어든 85조7000억 원이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3.7%(73조 원) 늘어난 23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HDC(구 현대산업개발. 자산 10조6000억 원)가 작년 46위에서 올해 33위로 13계단 상승하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고, 카카오(10조6000억 원)도 39위에서 32위로 오르며 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라(7조7000억 원)는 41위에서 49위로 8계단 내려갔고, KCC(10조4000억 원)는 29위에서 34위, OCI(10조7000억 원)는 27위에서 31위로 내려갔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184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5년 1646조3000억 원에서 올해 2039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10대 자산총액 기업집단 순위를 보면 1위부터 6위까지가 삼성(414조5000억 원), 현대자동차(223조5000억 원), SK(218조 원), LG(129조6000억 원), 롯데(115조3000억 원), 포스코(78조3000억 원) 등으로 작년과 같았다. 그러나 한화(65조6000억 원)가 작년 8위에서 올해 7위로 올라섰고, GS(62조9000억 원)는 7위에서 8위로 내려섰다. 9위는 농협(59조2000억 원), 10위 현대중공업(54조8000억 원)으로 작년과 변화가 없었다.

김승룡·성승제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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