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임직원 "AI 채팅로봇과 대화하며 일해요"

김양혁기자 ┗ 국내 車 생산능력, 불명예 우려…“16년만에 최저”

메뉴열기 검색열기

현대모비스 임직원 "AI 채팅로봇과 대화하며 일해요"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5-15 18:05

'마이봇' 도입… 업무 혁신 가속


현대모비스 직원이 인공지능(AI) 채팅로봇인 '마이봇(MAIBOT)'으로 출장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채팅 한 번으로 1000만건에 달하는 회사 문서를 검색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대화형 채팅로봇을 업무에 도입한다. ICT(정보통신기술)기반 사무환경으로 기존 업무 환경의 틀을 깨나가기 위한 차원이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 초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한 데 따른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AI 채팅로봇인 '마이봇(MAIBOT)'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의 줄임말이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준다.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하게 축적해있는 사내 지적 자산을 채팅 형식으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00만건에 달하는 사내 문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종합 부품사로서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쌓아온 지적 자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레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오후에 회의가 잡혔다면 채팅창에 "오늘 1시~3시 사이 7층 회의실 어디 있어"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마이봇이 빈 회의실을 알려주고 없으면 다른 층에 있는 빈 회의실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해주는 식이다.


그동안 이런 정보들은 사내 개별 시스템에 접속하거나 전화, 메신저, 메일 등으로 담당자와 연락해 파악했다. 정보를 찾아 들어가는 데 불편함이 생기고 담당자는 단순 반복성 문의 대응에 시간을 뺏기는 비효율이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상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정보 위주로 마이봇에 탑재했다. ICT 기반의 사무환경 혁신으로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방대한 사내 지식을 활용해 미래차 분야 혁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창의적 사고를 확산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직원들은 필요한 업무를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하고 본연의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빅데이터팀 팀장은 "마이봇 사용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무 환경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