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볼보에 배터리 공급, 10년 계약… 10兆 규모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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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볼보에 배터리 공급, 10년 계약… 10兆 규모 추산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5-15 18:05

완성차 업체 20곳 중 13곳 차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이 볼보자동차그룹(이하 볼보그룹)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볼보는 올해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수주 규모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볼보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보그룹 측이 "이번 계약으로 10년 간 배터리 공급을 효과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수주 규모는 수조원에서 많으면 10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서 볼보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 계약으로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볼보그룹은 현재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CMA'를 활용하고 있고,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 모델이 쓰이는 모듈형 플랫폼 'SPA2'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든 차체 뼈대를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볼보그룹 측은 "LG화학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 기술은 배터리 팩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팩 구조를 단순화 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 강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10조원에 이르렀다. 이미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치 상위 20개 업체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 등이 주요 공급업체다.

LG화학 측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매출이 올해 5조원에서 내년 10조원으로 늘고, 이후에는 성장세가 더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리튬이온 배터리·니켈수소 전지)이 올해 228억 5400만 달러(27조1300여억원)에서 오는 2022년 399억8400만달러(47조4800여억 원)으로 75%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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