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톡스, 미용 넘어 치료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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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보톡스, 미용 넘어 치료시장 뛰어든다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5-15 18:05

메디톡스 · 휴젤 · 대웅제약 3곳
치료용 적응증 확보 R&D 속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질병 치료용 2021년 32억달러





토종 보툴리눔 톡신 개발 3사가 미용 성형시장을 넘어 치료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이 각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질병 치료용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국내에서는 미간 주름 개선 같은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근육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특성을 활용해 과민성 방광증후군,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국내 업체중에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으로 뇌졸중 후 상지경직, 소아 뇌성마비 첨족기형,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치료용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특발성 과민성 방광(임상3상), 발한 억제(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임상3상), 만성 편두통(임상2상), 경부근긴장이상(임상3상) 등 치료 목적의 적응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메디톡신의 본태성 눈꺼풀 경련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 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다.

자사 또 다른 제품인 '코어톡스'에 대한 뇌졸중 후 상지경직 치료용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도 전개 중이다.



대웅제약도 국내에서 '뇌졸중후 상지근육경직'이라는 1개의 치료용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본태성 눈꺼풀경련(안검경련)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글로벌 치료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인 미국 에볼루스와 협력 중이다. 에볼루스의 모회사인 알페온의 자회사 '이온 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질병 치료용으로 활용하고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알페온의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 전담 자회사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대명사 '보톡스'를 제조·판매하는 엘러간에서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이끈 마크 포스가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휴젤은 국내에서 '보툴렉스'에 대한 눈꺼풀경련,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총 3가지 치료용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적응증 외에도 치료제로서 보툴렉스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민성 방광 치료와 경부근긴장이상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토종 보툴리눔 톡신 개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치료시장이 미용 성형시장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달 리서치(Daedal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6년 38억달러(4조5000억여원)에서 2021년 59억달러(7조여원)로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1년 전체 시장의 54.2%인 32억 달러(3조8000억여원)가 질병 치료용 시장 차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치료용 매출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미용 시장보다 잠재력이 더 풍부하다"며 "선진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치료 시장 진출이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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