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의 오하요우 재팬] 개팔자가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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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의 오하요우 재팬] 개팔자가 상팔자!

   
입력 2019-05-15 18:05

김인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김인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사육되는 개와 고양이 수가 1840만마리가 넘으며 그로 인한 애완 동물 시장규모는 1조 5천억엔(약 15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새롭고 기발한 애완동물 전용 상품들과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기존 펫(반려동물)관련 전문회사가 아닌 일반 대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콘택트렌즈 대기업인 'SEED'는 오는 8월에 출시할 애완견과 고양이 전용 콘택트렌즈를 미리 광고하고 나서서 화제다. 브랜드 명부터 개와 고양이의 울음소리 의성어인 '완'과 '냔'을 활용한 '완탁트' '냔탁트'로 기발하다. 그런데 이 렌즈의 활용도가 시력교정이 아니고 눈의 각막 보호용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주로 치와와, 푸들같은 소형견들을 타겟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세균에 의한 감염과 상처, 충혈 등으로 인한 각막손상을 피하기 위해 사용된다. 눈의 크기에 맞게 4가지가 준비됐다고 한다.


다음은 건강기기 제조 대기업인 타니타가 애완동물용 체중계인 CA100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애완동물 주인과 함께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관심을 사고 있다. 평소에는 주인용 일반 체중계로 사용되며 주인의 몸무게가 등록이 된다. 애완동물의 체중을 재고 싶은 경우는 애완동물 모드로 전환한 후 주인이 애완동물을 든 상태에서 올라가게 되면 주인의 몸무게를 자동적으로 빼서 애완동물만큼 체중이 표시되는 제품이다. 체중을 50g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고양이라든 소형견, 토끼 등 작지만 움직임이 많은 동물에 적합하다고 한다.



식품 대기업인 일본 네슬레의 자회사인 '네슬레퓨리나펫 케어'는 6월부터 판매하게 될 환자 애완 동물 전용 푸드를 소개하고 나섰다. 제품들의 특성을 보면, 만성 신장병 고양이 전용인 비타민B나 칼륨을 첨가한 신장 케어용 푸드. 급성 간질 증상을 갖고 있는 애완견 전용 뉴로 케어용 푸드, 사람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치매에 대비하는 전용푸드 등 11가지 종류가 준비돼 있다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의 전통적 대기업인 후지 필름은 애완동물 보험 대기업인 애니콤 홀딩스와 합작사를 만들어 요코하마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애완동물 재생 의료를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눈물의 양이 감소해서 눈 표면이 마르는 결막염 등의 증세라든가, 소장과 대장의 점막에 원인이 불분명한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만성장염이라든가 치료약이나 치료법이 없는 난치 증상치료를 위한 자기 피부 재생의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속도로 간다면 임상절차가 까다로운 인간의학보다 더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마지막으로 애완동물 고령화 시대에 일어날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독특한 복합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대형 가두TV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시부야 텔레비전'이 요코하마에서 회원제 애견복합시설인 '원코트'(WONCOTT)를 오픈했는데, 도그호텔, 간병노견 케어, 재활 피트니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러닝머신이나 밸런스볼을 사용한 몸만들기는 기본이고 수중 트레드밀이라는게 있어 물속에서 부력o저항력o수압o수온 등을 활용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즐겁게 물속에서 운동하게 해주는 장비까지 겸비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코스, 근력 향상 코스, 스트레스해소용 에너지 발산코스 등 다양한 노화방지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우리 옛 선조들 때부터 밥 먹듯이 읊조려왔던 '개팔자가 상팔자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혹시 먼 미래를 보고 내뱉은 소리가 아닌가 하며 혼자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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