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박사
![[기고] 촉각인터넷 앞당기는 光액세스 기술](http://contents.dt.co.kr/images/201905/2019051702102369607001[1].jpg?var=2004 "[기고] 촉각인터넷 앞당기는 光액세스 기술")
그동안 듣고 보던 시대에서 이젠 느끼는 시대로 진화하면서 미세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경기장의 영상을 가상현실로 더 몰입감 있게 감상하고, 화면을 확대하더라도 깨짐이 전혀 없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없애 현실과 가상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원격 협업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움과 집단 지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5G 통신기술은 로봇과 결합을 통해 제조와 물류 등 산업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여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몫 했지만 가입자가 40만 명을 넘어섰고, 4G 때보다 가입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 연결이 끊기고 음영지역이 도심지역에서도 발생하는 품질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G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남들보다 앞서 체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일상적인 문화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통신과 유무선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 마치 공기나 물처럼 이젠 통신이 공공재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네트워크의 발전은 항상 사람의 즐길 수 편안함과 편리함, 안전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계속 진화중이다.
한편, 무선 혹은 이동통신의 세대별 발전 단계에 따라 3G, 4G, 5G 이동통신으로 구분하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5G통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5G부터는 고주파 대역의 넓은 대역을 활용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내야 하기에 고주파 특성상 무선 구간은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광액세스 기술의 적용 범위 또한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 음영지역 해소와 데이터의 끊김을 없애기 위해선 더 많은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해야 하며, 주변에서 흔히 접하고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나 기지국 안테나 뒤에는 사용자와 통신국사를 연결하는 광액세스망이 항상 필요하다. 마치 모세혈관이 혈액을 통해 공기와 영양분을 우리 몸의 곳곳에 공급하듯, 광액세스 기술은 광섬유를 통해 데이터와 정보를 우리 생활 속 깊이 공급할 것이다.
필자가 속한 ETRI 연구진은 기존 인터넷 통신망에 추가 광섬유 설치 없이 장비 개선만으로도 인터넷 용량을 10배 키우고, 지연시간을 십분의 일로 감소시키는 촉각 인터넷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시계 소리처럼 정확한 시간에 데이터를 전달한다고 해서 기술명을 틱톡(TIC-TOC)으로 명명했다. 5G 시대에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데이터와 정보들이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처럼 유선과 무선의 구분이 없어진 통신과 광액세스 기술은 앞으로 펼쳐질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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