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vs 오신환, 내홍 극에 달한 바른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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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vs 오신환, 내홍 극에 달한 바른미래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5-19 16:12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물러서지 않으려는 손학규 대표가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직에 각각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신환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해서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손 대표가)용단을 내려달라는 것이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민심이고, 당심"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 격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손 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선출직 최고위원, 주승용, 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을 새로 임명해 대표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당내 분위기가 강대강 대치 구도로 흐르면서 화합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줄어들고 있다. 당초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함께 19일 저녁에 회동을 하려했으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손 대표가 자신의 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식물 지도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당헌 제32조에 최고위원회 안건은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는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으면서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최고의원이 하태경, 권은희, 이준석, 김수민 의원으로 과반이 됐다. 변수가 없는 한 손 대표가 독자적으로 의결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에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릴 수 있는 당내 규정이나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손 대표가 당분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도 죽음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 만큼 당분간 혈투가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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