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日 양대 통신사 만나 5G 협력 논의…미래성장 광폭행보

박정일기자 ┗ 위기경영 가동한 이재용 "10년 뒤 장담할 수 없다…수성 넘어 창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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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日 양대 통신사 만나 5G 협력 논의…미래성장 광폭행보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5-19 12: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G 사업 확장을 위해 일본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5G,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장사업 등 이른바 4대 성장사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 방문…'5G 협력' 논의=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도쿄에 머물면서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잇따라 방문, 두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두 회사 경영진과 내년으로 예정된 현지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5G 조기 확산과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최근 오픈한 '갤럭시 하라주쿠'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전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출장길에 올라 NTT도코모, KDDI 등 고객사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 및 관련 시설·장비 판매에 관한 제휴'에 합의한 데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올해만 4번째 해외 출장…'5G·AI·시스템반도체' 미래비전 집중=지난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올들어 4번째 해외 일정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으며, 3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총수 2년차'를 맞은 이 부회장이 5G,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삼각축'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화두를 구체화 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5G, AI,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5G와 AI,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이른바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올들어 시스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일찌감치 '포스트 메모리' 전략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5G와 AI, 시스템 반도체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데이터'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각각의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강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산업 전환기'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단시간에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퀀텀 점프'를 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다시 움직이고 있는 삼성의 '산업 만들기'의 성패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최근 잇단 검찰 수사,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변수는 삼성에 여전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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