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소재회사 코닝에 대해 우리 국세청이 1700억 원을 과세했고, 코닝이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이 심사 중이다.
국세청의 이번 과세는 코닝의 기가 막힌 꼼수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코닝이 2014년 삼성과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자회사인 코닝정밀소재를 끼어 넣은 뒤 코닝정밀소재에게 매년 1500억 원을 이자 형식으로 받아 챙긴 것을 적발했다.
코닝과 삼성은 2013년 10월 합작 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코닝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단, 양사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역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15일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2조178억3100만원에 인수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신 코닝의 전환우선주 7.4%를 23억달러(2조4426억원)에 매입했다.
본래 비슷한 가격대여서 둘이 서로 가진 지분을 맞교환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코닝은 100% 자회사가 될 코닝정밀소재를 내세워 거래를 했다. 코닝정밀소재에게 삼성이 들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도록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코닝정밀소재는 코닝에게 2조원 가량의 돈을 빌린 셈이 됐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당시 코닝정밀소재의 '계열사 차입금'은 2조134억5700만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코닝정밀소재의 소득이 해외로 부당하게 유출됐다"며 17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추징했다. 꼼수를 부려 코닝정밀소재의 재산을 부당하게 빼내고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코닝정밀소재는 이후 매년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코닝에 차입금 이자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닝정밀소재는 현재 국세청의 과세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해 놓은 상태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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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의 이번 과세는 코닝의 기가 막힌 꼼수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코닝이 2014년 삼성과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자회사인 코닝정밀소재를 끼어 넣은 뒤 코닝정밀소재에게 매년 1500억 원을 이자 형식으로 받아 챙긴 것을 적발했다.
코닝과 삼성은 2013년 10월 합작 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코닝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단, 양사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역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15일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2조178억3100만원에 인수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신 코닝의 전환우선주 7.4%를 23억달러(2조4426억원)에 매입했다.
본래 비슷한 가격대여서 둘이 서로 가진 지분을 맞교환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코닝은 100% 자회사가 될 코닝정밀소재를 내세워 거래를 했다. 코닝정밀소재에게 삼성이 들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도록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코닝정밀소재는 코닝에게 2조원 가량의 돈을 빌린 셈이 됐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당시 코닝정밀소재의 '계열사 차입금'은 2조134억5700만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코닝정밀소재의 소득이 해외로 부당하게 유출됐다"며 17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추징했다. 꼼수를 부려 코닝정밀소재의 재산을 부당하게 빼내고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코닝정밀소재는 이후 매년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코닝에 차입금 이자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닝정밀소재는 현재 국세청의 과세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해 놓은 상태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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