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는 딸이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9)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재혼한 남편 B(31) 씨와 함께 만 12세인 딸을 살해한 혐의다. 둘은 딸의 시신을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버렸으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남편 B씨는 자신이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의붓딸이 경찰에 신고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B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돼 앞서 검찰에 송치됐다.
B 씨는 의붓딸의 시신이 반나절 만에 행인에게 발견되자 경찰에 자수해 아내 A 씨가 공범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여 딸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을 확인하고, 친모 유 씨가 살해 이틀 전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9일 영장을 재신청해 발부받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딸 살해 혐의' 친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재혼한 남편과 함께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가 16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동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