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전자·화학까지 … 설비투자 침체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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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전자·화학까지 … 설비투자 침체국면 진입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05-19 18:04

1분기 증가율 2015년후 최저치
전자산업 생산·출하·재고 줄어


제조업 출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재고는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전자·화학·기계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1분기 설비투자지수 증가율도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 탄력성을 잃어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주력 제조업의 설비투자 부진 강도가 심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연구원은 국내 주력 제조업 가운데 설비투자가 상승국면인 산업은 없으며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설비투자가 장기적인 균형 수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나타내는 설비투자 갭률도 1분기에 마이너스(-) 16.1%를 기록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연구원은 "전자산업의 경우 1분기 생산, 출하, 재고가 모두 감소하는 등 이미 침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자산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7.4%였지만 올 1분기 -2.2%로 뒷걸음질쳤다. 출하 증가율도 이 기간 중 11.1%에서 -6.7%로 축소됐다. 2015년 이후 줄곧 플러스(+) 국면을 보였던 전자산업의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생산율 급락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설비투자는 정점을 지나 기준점을 향해 내려가는 둔화 국면으로 평가됐다. 자동차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8년 4분기 16.6%였으나 올해 1분기 2.4%로 둔화됐다. 출하 증가율은 2017년 4분기 -16.4%에서 2018년 4분기 14.8%로 증가했지만, 올 1분기에는 3.8% 상승에 그치며 증가세가 축소됐다. 1분기 재고 증가율은 13.9%로 높게 나타났다.
현대연구원은 생산, 출하, 재고, 설비투자 조정압력을 분석한 결과 전자·정밀기기·화학·기계산업은 설비투자가 기준점을 밑돌며 저점을 향해 내려가는 하강 국면이라고 봤다. 철강, 석유화학, 조선업 설비투자는 저점을 찍고 기준점을 향해 올라가는 회복 국면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조선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7년 3분기 -34.0%까지 내렸으나 2019년 1분기 10.4%로 뛰어올랐고, 출하 증가율도 올해 1분기 10.2%로 회복했다. 현대연구원은 "조선업 등이 설비투자 회복 국면이긴 하나 주력 제조업 가운데 설비투자 국면이 상승에 위치해 있는 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 증가율,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이 부진해 투자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대연구원은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고용 및 성장세 회복을 줄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축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성장 잠재력도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수 경기 진작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설비 투자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며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되 감세도 고려해야 하며, 선제적인 기준금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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