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10대 중 1대는 자율주행차"…이재용 `신성장 사업` 주목

박정일기자 ┗ 삼성전자, 美 반도체 공장서 5G 적용 생산성 개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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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10대 중 1대는 자율주행차"…이재용 `신성장 사업` 주목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5-20 11:12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5년 뒤 세계 승용차 10대 가운데 1대에 차량사물통신(V2X)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V2X는 5G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IT(정보기술)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시한 '4대 성장사업'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V2X는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韓·中·日유럽 등 시장 주도=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전 세계 차량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1120만대에 V2X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올해 기준으로 생산대수가 1만5000대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77.5%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V2X란 차량이 유·무선망으로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오는 2021년부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셀룰러 V2X(C-V2X) 진영이 이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당장 내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를 무려 62만9000대나 생산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DSRC 진영'으로 분류되는 유럽이 41만1000대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IHS마킷 측은 한국과 일본 역시 오는 2021년에 6만1000대의 DSRC 기반 승용차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고, 반대로 북미 시장은 같은 해 기준으로 5만6000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다소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V2X 역량 '총집결'…이재용 신성장 행보 주목=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만큼 이 부회장 주도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지난해 지목한 주요 성장사업(AI·5G·전장부품 등)의 대부분이 V2X와 관련이 있다.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할 인공지능(AI)의 경우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 구축한 시스템반도체를 자동차로 확장할 수 있고, 여기에 센서와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까지 주요 핵심 반도체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미세공정 기술 역시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중동과 일본 등을 직접 오가며 키우고 있는 5G 역시 V2X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은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배터리 등 V2X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앞세워 실제로 전장 사업 확장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 주도로 지난 2016년 자동차 전장 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에는 자동차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도 획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이 부회장이 제시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목표 달성에 자동차용 전장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이 개인에게 최적화 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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