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지만 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빚고 있는 바이오 매스가 최근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고급인증서(REC)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REC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20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등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5년간 바이오매스가 REC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아오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와 톱밥으로 만드는 고체연료인 우드펠릿과 우드칩, 폐목재 등을 태워서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원이다.
지난해 발급된 총 2586만REC 중 바이오매스가 차지한 비중은 35.9%(928만REC)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양광 35.7%(922만REC), 연료전지 12.3%(317만REC), 풍력 7.7%(199만REC) 순이다.
바이오매스는 우드펠릿·우드칩만을 사용하는 '전소발전', 석탄과 함께 혼용하는 '석탄혼소', 중유를 혼용하는 '중유혼소'로 나뉜다.
통상 우드펠릿 등은 유연탄의 보조연료 개념으로 함께 섞어 태우는 혼소 방식으로 발전에 사용된다. 넓게 보면 화력발전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발전과정에서 화석원료 못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문제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수력에 대한 발급 비중은 48.2%로 절반에 못 미치는 반면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정부지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바이오매스의 친환경성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정부는 REC 가중치를 대폭 조정하기도 했다. 개정된 고시를 통해 친환경 기여도가 떨어지는 바이오매스 석탄혼소, 중유혼소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데 비해 환경영향이 적은 해상풍력에 대한 가중치는 1.5∼2.0에서 2.0∼3.5로 상향 조정했다.
REC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의 균형 발전을 위해 풍력, 수력, 폐기물 등 에너지원별로 가중치를 둔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MWh에 대해 가중치가 1인 경우는 1 REC를, 가중치가 1.5인 경우는 1.5 REC를 발급한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매스 REC 발급 비중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개정된 제도가 신규 설비에만 적용되고, 기존 설비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논란을 빚고 있는 바이오매스보다 청정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20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등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5년간 바이오매스가 REC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아오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와 톱밥으로 만드는 고체연료인 우드펠릿과 우드칩, 폐목재 등을 태워서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원이다.
지난해 발급된 총 2586만REC 중 바이오매스가 차지한 비중은 35.9%(928만REC)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양광 35.7%(922만REC), 연료전지 12.3%(317만REC), 풍력 7.7%(199만REC) 순이다.
바이오매스는 우드펠릿·우드칩만을 사용하는 '전소발전', 석탄과 함께 혼용하는 '석탄혼소', 중유를 혼용하는 '중유혼소'로 나뉜다.
통상 우드펠릿 등은 유연탄의 보조연료 개념으로 함께 섞어 태우는 혼소 방식으로 발전에 사용된다. 넓게 보면 화력발전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발전과정에서 화석원료 못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문제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수력에 대한 발급 비중은 48.2%로 절반에 못 미치는 반면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정부지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바이오매스의 친환경성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정부는 REC 가중치를 대폭 조정하기도 했다. 개정된 고시를 통해 친환경 기여도가 떨어지는 바이오매스 석탄혼소, 중유혼소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데 비해 환경영향이 적은 해상풍력에 대한 가중치는 1.5∼2.0에서 2.0∼3.5로 상향 조정했다.
REC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의 균형 발전을 위해 풍력, 수력, 폐기물 등 에너지원별로 가중치를 둔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MWh에 대해 가중치가 1인 경우는 1 REC를, 가중치가 1.5인 경우는 1.5 REC를 발급한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매스 REC 발급 비중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개정된 제도가 신규 설비에만 적용되고, 기존 설비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논란을 빚고 있는 바이오매스보다 청정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