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문과생들의 ICT 완전정복하기

입력 2019-05-20 17:51

문과생을 위한 ICT 이야기

김석준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ICT(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생활을 뿌리부터 바꾸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3차 산업혁명의 입구에서 헤매고 있다. 'ICT'란 단어는 아는데 그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런 기술이 어떠한 관점에서 개발됐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채 그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적용된 기능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적응해 나간다. 그러다보니 ICT 사회의 낙오자가 되지않을까 걱정한다.

이 책은 김석준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초빙교수 겸 평산리서치 대표컨설턴트가 썼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문과생' 출신으로 ICT 관련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저자가 문과생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ICT를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은 바이트, 반도체가 무엇인지 등 정보 개념과 정보통신기술 개요부터 설명해 나간다.

이어 정보가 어떻게 중요한 자산으로 만들어져 있고, 디지털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이야기한다. 아울러 이동통신과 웹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을 통신원리와 함께 설명한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보틱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지만 정작 잘 모르는 개념과 기술 원리를 이해하기 쉽기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 서비스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4차 산업혁명을 간단히 설명하고 달라질 사회 변화도 전망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준비할 것에 대해 조언해준다.

ICT가 절대 어렵기만 한 게 아니고,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 숨어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바쁜 시간에도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책도 작고 가볍다. 독자들은 잘 몰랐던 ICT의 미로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것이다. ICT에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읽으면서 '아하!'하는 감탄사가 연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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