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전설 니키 라우다 70세로 별세...생전 `불사조 레이서`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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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전설 니키 라우다 70세로 별세...생전 `불사조 레이서` 별명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5-21 18:51
F 1대회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세 차례 우승했던 니키 라우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F1의 '레전드' 니키 라우다가 별세했다. 향년 70세.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우다는 20일 폐 이식 수술 후 투병중 8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오스트리아의 부유한 금융재벌가에서 태어난 라우다는 1975년, 1977년 페라리 팀으로 챔피언이 됐고 1984년에는 맥라렌팀으로 우승, 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힌다.

그는 1976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F1 대회에서 전복 사고를 당했다.

차에 불이 붙으면서 방염 처리된 옷이 녹을 정도로 거센 불길이 솟아올랐다. 차를 멈추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달려온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라우다는 가까스로 차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대회 직전 그는 한 인터뷰에서 "뉘르부르크링에서 차에 문제가 생긴다면 100% 죽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오른쪽 귀 대부분을 잃고 코마 상태로 지냈지만 6주 뒤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했다. 불사조와 같이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그는 '불사조 레이서'라 불리기도 했다.
그는 그해 두 대회만 놓쳤는데 라이벌이었던 영국의 제임스 헌트보다 총 누적 포인트에서 앞섰다.

1976년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저팬 그랑프리 대회 때는 폭우가 쏟아졌다. 라우다는 두 바퀴를 돌고 기권했고 끝까지 경기를 치른 헌트는 유일한 자신의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는 2013년 영화 '러시'로 제작되기도 했다.

라우다는 1979년 라우다 항공을 설립하며 기업인으로 변모했다. 2002년 오스트리아 항공에 사업을 넘겼다가 200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저비용 항공사 '니키'를 설립했지만 다시 에어 베를린에 매각했다.

라우다는 라우다항공을 운영하던 1991년 태국 방콕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라우다항공 보잉 767기가 추락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223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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