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수 등 경제지표 회복세
남 탓 하는 한국… 비관론 커져
우리나라의 국제금융센터가 올해 2∼3분기(4∼9월) 일본은 내수마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 1분기(1∼3월) 전기 대비 0.5%의 성장을 이뤘다. 우리 정부가 대외 여건 악화만을 탓하고 있을 때 일본 경제는 갈이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욱일'(旭日·뜨는 일본)에 '강한'(降韓·지는 한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는 4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 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2.1% 성장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올 1분기 전기 대비 0.3% 하락하고, 연율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1.19%를 기록했다.
일본의 성장은 공공투자와 건설경기가 이끌었다. 일본의 공공투자는 전 분기 대비 1.5% 늘었고 주택건설이 1.1% 증가해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 전분기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민간내수와 수출이 감소했지만, 공공투자 등으로 시장 예상치(연율 -0.2%, 블룸버그)를 상회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일본의 경제성장은 2∼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소비세율 인상을 앞둔 선수요의 영향 등으로 각각 1.3%,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릴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세를 올리면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장관)은 기업 실적이 좋고 공공투자 증대, 내수증가 추세도 견고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경제성장률이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전인 2∼3분기 선수요로 인해 내수가 회복되면서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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