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거래법시행령 개정안 의결
카카오, 라이선스 등록후 테스트
네이버, 라인페이 기반 서비스
페이코도 가맹점 확보 가속도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의 해외 서비스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이 일본으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의 해외 시장공략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은 해외 매장에서 QR 코드 결제방식과 같은 선불 전자결제수단을 활용해 환전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간편결제에 금액을 충전해놓기만 하면 해외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환전 혹은 신용카드 이용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 및 공포 절차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결제 서비스 도입을 예고한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게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가 해외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결제를 적용하는 첫 대상국가로 일본을 낙점한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나라에서부터 영역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도도 있고, 일본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에서 제휴처를 찾는 것이 다른 나라보다 용이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일이 해외 업체들과 가맹을 맺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은 이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페이와 제휴를 통해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에 필요한 기술적 조치는 완료한 상황으로, 라이선스 등록 등 절차를 거친 후 일본에서 해외결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환전없이 결제가 가능하며, 향후 해외 알리페이 이용자들도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페이는 이르면 다음달 중 일본 자회사 라인의 '라인페이'를 기반으로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라인페이는 이미 일본에서 16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가맹점 확보를 위해 일본 현지 업체와 제휴를 검토 중이다.
이들 세 업체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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