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레드햇-VM웨어...`화웨이 제재` 美 SW기업에도 `암운`

안경애기자 ┗ <사진>서울 광화문-스웨덴 스톡홀름 5G로 연결해 야경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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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레드햇-VM웨어...`화웨이 제재` 美 SW기업에도 `암운`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19-05-22 17:14
미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가 미국 SW 산업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오라클·레드햇·VM웨어 등이 대형 고객을 잃게 됐다. 여기에다 기술개발·마케팅·영업 등에서 다져온 긴밀한 공조체계도 무너지게 됐다.


오픈소스 기반 기업용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은 2017년 화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화웨이의 사업 전반에 오픈소스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에 협력해 왔다. 그러나 미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화웨이 제재로 인한 영향이 퀄컴·인텔 등 반도체 기업에 쏠렸지만 기업용 SW기업들의 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고 22일 전했다.

레드햇을 포함해 오라클·VM웨어·마이크로소프트·IBM·AWS 등 미국 대표 SW·IT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해 왔다. 화웨이에 SW를 공급하거나 자사 SW와 화웨이 하드웨어를 결합해 공동 사업을 펼치는 방식이다. 제품 개발을 공동으로 하거나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화웨이 SW를 공급한 기업도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과 화웨이는 2016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화웨이 서버와 오라클 DB 솔루션을 결합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2017년에는 화웨이 원격검침 솔루션과 오라클 SW를 결합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공략하기로 손을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오라클과 경쟁하는 DB 솔루션을 내놓는 등 협력관계가 다소 약화됐다. 오라클은 이달 7일 중국 내 사업조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난징, 선전 등의 연구개발(R&D) 센터 인원 9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이어 미국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나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이전하는 게 금지된 만큼 대부분의 SW거래도 중단될 상황이다. 미 상무부 승인을 받으면 거래를 이어갈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게 미 정부의 입장이다.

기술전략 전문가인 폴 브레이큰 미 예일대 교수는 "지난 20년간 국경 구분 없이 긴밀하게 짜여온 비즈니스 가치사슬이 끊어지게 됐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관계는 다국적 SW 기업의 중국 내 입지를 심각하게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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