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에게 직권남용 고소당한 박주민 의원 “오늘 몇 번 더 직권남용하겠다”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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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에게 직권남용 고소당한 박주민 의원 “오늘 몇 번 더 직권남용하겠다” 도발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5-22 10:46

"KT 채용비리 국민납득할 만한 수사 이뤄져야"


KT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직권남용'으로 고발당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늘 몇 번 더 직권남용하겠다"며 도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의원이 어제 저를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면서 "제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인데 기자회견을 해서 KT 부정채용과 관련해 청탁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청탁 한 사람도 수사해야 한다고 했더니 검찰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게 만들었다는 취지"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자회견을 하면 검찰이 영향을 받아서 그대로 수사할 것이라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면서 "부정채용을 한 사람은 수사를 받고 기소된 상황에서 부정채용을 청탁한 사람을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데 김 의원의 고발은 '날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비꼬았다.
특히 박 의원은 "오늘 몇 번 더 직권남용하겠다"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먼저 "부정채용 사건의 경우 청탁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를 비롯한 핵심의혹들을 수사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조선일보의 외압을 인정하면서도 진상규명은 멀어진 것이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이원은 "조사단의 중심인 민간조사단 다수와 다르게 지원 역할을 해야하는 소수의 검사단원들의 주장을 중심으로 최종 결론이 발표된 것이 답답한 상황"이라며 "장자연 사건은 가장 힘없는 국민이 권력 앞에 얼마나 끝없이 무너지는지 끝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국민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검찰은 과거사위의 결정에만 머무르지 말고 국민적 의혹을 풀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길 바란다"면서 "국회에서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열어두고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KT새노조·참여연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KT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의 부실수사를 규탄하고, 수사 대상 확대와 수사 주체 변경 등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감시해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일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누구보다 검찰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검찰권 남용을 압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직권남용'으로 박 의원을 고발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박주민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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