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겨냥해 "민주 투사도 독재할 수 있어…나이 들면 정신 퇴락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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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 겨냥해 "민주 투사도 독재할 수 있어…나이 들면 정신 퇴락하기 때문"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5-22 11:33

임시 최고회의서 작심발언…막말로 번진 바른미래 내홍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 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내홍이 극에 달하면서 감정이 격화돼 나온 표현으로 보이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최고위원 3인이 요구한 임시최고위 소집을 아무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임시 최고위원회는 정기 최고위원회가 없는 날 소집하는게 맞는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대표로서 성실한 당무수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본다"며 "손 대표가 지속적으로 당무 거부를 반복하면 민주정당에서 또 다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손 대표를 독재자에 빗댔다. 그는 "지금 한국당과 청와대 사이에 '독재자의 후예'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데, 한 번 민주투사는 영원한 민주투사가 아니다.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하는 경우도 있고,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독재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만큼 민주주의를 지키기가 어렵다.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손 대표와 바른정당계 의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음을 보여준다.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막말이 뒤섞인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하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이 발언권을 놓고 서로 언쟁을 벌일 정도로 사사건건 부딪쳤다.

임 사무총장이 하 최고위원에게 "(모두발언이 끝난 뒤) 후속 발언은 당 대표의 지명을 받아서 하게 돼 있다"고 지적한 뒤 발언을 이어가자 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 아닌 사람은 말을 자제해달라"며 기싸움을 벌였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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