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금융망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 결정…타 금융사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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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금융망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 결정…타 금융사도 ‘촉각’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05-22 13:30
▶관련기사 본보 2018년 11월 7일자


이르면 이번주 NH농협은행이 화웨이 장비를 도입키로 결정했던 '금융망 고도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선 수개월째 본계약이 미뤄진 만큼, 사실상 농협은행의 영업점 금융망 고도화 사업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만간 NH농협은행이 화웨이와 추진하기로 했던 1200억원 규모의 영업점 금융망 고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농협은 지난해 11월 KT-화웨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화웨이 장비의 보안 논란이 불거지자 본사업 최종 계약을 계속 미뤄왔다.

이 사업은 농협중앙회·단위 농협·축협 등 지점의 전산망을 더 빠르게 고도화 하는 것으로 5년간 1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관심을 끌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여러 방안(대안)을 놓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대로 진행할 지 (사업자를)바꿀 지 결정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복잡한 통신망 체계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일각에선 농협망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국가기간 시설'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국내 기업의 내부 통신망이나 은행,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저인망식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일면서 금융권에 부담이 됐다.
업계에서 농협은행이 프로젝트 자체를 무산시킬 것이란 데 무게를 두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 자체가 안좋은 만큼(화웨이 보안이슈를 비롯한 미·중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접고 기존 망을 업그레이드식으로 새롭게 정비하는 선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하나은행 등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타 금융권도 농협이 내린 의사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전산시스템 개선과 유선망 고도화 작업에 착수하려는 금융권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은행들은 통상적으로 4~5년마다 대규모 통신망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 역시 5G 시대가 오면서 대용량 처리가 워낙 많아졌고, 시스템이 클라우드화 돼서 처리하는 방식이 복잡화되고 달라진 만큼 (IT부문의)업그레이드는 필요하다"면서 "금융권도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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