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바른미래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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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긴 바른미래 최고위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5-22 17:59

내홍 장기화로 '막말' 폭로전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 vs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를 비난하자, 손 대표가 즉각 반박했다.
바른미래당이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손학규 대표가 최근 임명한 인사들의 임명 철회 문제를 두고 22일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격돌했다.

내홍의 상처도 갈수록 깊어 지고 있다.손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해 열린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판단하기 전까지 자신이 최근 임명한 인사들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안건으로 요구한) 5개의 안건에 대해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임명 철회의 건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 철회의 건, 당헌 유권 해석의 건 등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이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안"이라며 "당내 정치적인 행위를 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민주 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하는 경우도 있고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독재하는 경우도 있다"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을 향해 4·3 보궐선거 당시 음주 유세를 했다고 주장한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과 노영관 부대변인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런 식으로 인신공격을 할 것이라면 손 대표가 단식 전에 연태 고량주를 드시고 음주 상태로 단식 결의한 일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대표가 지난 12월 6일 여당의 행보로 인한 의원총회를 예상하지 못해 음주 의총을 한 적이 있는 것과 같이 자신에게 음주 유세를 했다는 폭로 역시 부당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와 바른정당계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지면서 이날 하 최고위원과 임 사무총장은 발언권을 두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하지만 당 내홍이 장기화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자 당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서로 너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들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 원내대표가 유연하게 풀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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