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성능 … 초소형 전기車 기준된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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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안정·성능 … 초소형 전기車 기준된 `트위지`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5-22 17:59

상반기 누적 2000대 돌파 유력
100만원 내려 출시 가격경쟁력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 트위지(사진)는 국내 초소형전기차의 '기준'이다. 30년간 잠들었던 국내 자동차 법규를 깨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5년여 전까지만 해도 국내 상륙 여부가 불투명했던 트위지는 이제 누가 뭐라 해도 시장 절대강자로 우뚝 섰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서 팔린 트위지는 모두 348대다. 작년까지 누계판매량이 1500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내 2000대 돌파가 유력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작년 기준 국내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서 트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라며 "올해 기존 인텐스 트림 가격을 전년보다 100만원 내린 라이프 트림을 출시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트위지 판매가 압도적인 이유는 바로 국내 초소형 전기차의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프랑스 르노로부터 트위지를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실 르노삼성은 2015년부터 판매를 시작하려 했지만, 당시 한국은 아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차라고 하긴 너무 작다. 네발달린 오토바이도 아니다. 당시 초소형전기차는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차,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등 어느 차종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그렇게 치킨 배달용으로 달릴 채비를 마쳤던 트위지에는 먼지만 쌓여갔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나고 르노삼성이 트위지를 공식 출시했다. 해묵은 법규가 새로운 시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국토부가 부랴부랴 '초소형'이라는 자동차 규모별 세부기준을 신설한 결과다. 자동차 관리법을 보면 경형 내 포함된 초소형의 기준은 '전기차의 경우 최고정격출력이 15㎾ 이하이고, 길이 3.6m, 너비 1.5m, 높이 2.0m 이하인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초소형 전기차가 국내에 전무했던 만큼 트위지가 이런 법규를 신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첫 차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작은 차에 대한 성능과 안전에 대한 의구심 지워냈다는 점도 인기몰이의 요인으로 꼽힌다. 13㎾급의 모터를 적용한 트위지는 최고출력 17.1마력, 최대토크 5.8㎏.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최대 시속 80㎞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후륜 구동 방식을 적용해 운전 시 경쾌한 느낌을 더했으며, 배터리와 모터를 차량의 하단에 배치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았다. 이를 통해 곡선 길에서 부드러움과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크기는 작지만 차체에 에어백을 적용했고, 4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해 운전자의 상체를 안전하게 잡아준다.

현재 트위지는 그동안 배달 용도로 쓰여왔던 이륜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크기는 물론, 무엇보다 이륜 오토바이와 비교해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치킨(BBQ), 피자(미스터피자), 햄버거(쉐이크쉑) 배달 등에 활발히 쓰이고 있다. 집배원들 역시 트위지를 이용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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