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기획에 쏠린 관심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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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기획에 쏠린 관심과 기대

   
입력 2019-05-22 17:59
본보가 경제종합일간지로 전환하면서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캠페인이 4개월째 접어들면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경제의 뿌리이자 우리 가계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삶의 터전이다. 그 공간이 쇠락하고 망실되는 것은 단순히 상품과 음식을 파는 점포가 문을 닫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거기 배어온 우리의 손때와 숨결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몰개성적이고 편의성에 치중돼 벌어지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바람은 도시 삶을 메마르게 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와 손잡고 풀뿌리상권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의 전통 및 동네, 골목시장의 생태와 유통 및 지역문화에 정통한 전문가 20인으로 자문위원단을 꾸리고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자문위원과 전담 취재팀이 매주 1회 풀뿌리상권 현장을 찾아 현황과 문제점을 심층 진단하고 활성화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상인과 주민, 지자체의 관심과 호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연신내 로데오거리를 밀착 분석하고 제시한 대안에 대해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차장 개설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국GM 공장이 폐쇄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군산 오식도동의 한 상인은 청년몰 활성화 전략에 자문위원단이 제시한 방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제도적 행정적 시너지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천안 불당동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행안부도 함께 해서 지역경제가 더 활성화 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뿌리상권 회생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으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자영업 몰락을 막고 일자리 보루로서 풀뿌리상권을 살려내는 일은 화급한 일이지만, 당장의 필요에만 매몰돼 근시안적인 대책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정서적 공간으로서 우리 삶의 터전으로 온존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문화, 관광, 독특한 지역성이 믹스된 다양한 경제·생활 융합형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행안부와 각 지자체들이 이런 본보의 취지에 공감해 함께하게 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본보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에 쏠린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지역상인과 주민, 나아가 국민이 그 성과를 체감할 때까지 줄기차게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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