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로열티 수익구조 흔들...`화웨이 퇴출` 악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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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로열티 수익구조 흔들...`화웨이 퇴출` 악재까지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19-05-23 16:23
세계 휴대폰 칩 시장 1위 기업 퀄컴이 겹겹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휴대폰용 칩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 행위를 하고 과도한 로열티를 받았다는 미 연방법원의 판결로 칩 판매수익은 물론 로열티 수익까지 챙겼던 사업모델이 흔들릴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사업마저 흔들리고 있다. 당장,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분쟁,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특허료 공방이 심화될 전망이다.
퀄컴은 이미 이달 중순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미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대형 고객을 잃었기 때문이다. 퀄컴은 매출의 약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화웨이 비중이 크다.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을 거래기업 명단에서 지워야 하는 데다 화웨이와 벌이고 있는 특허분쟁 해법 찾기도 난감해졌다. 퀄컴은 화웨이에 저가 스마트폰용 칩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더 많은 수익을 특허료로 받아왔다.

일반적인 경우 기업들이 치열한 특허공방을 벌이다 서로 일정 특허사용권을 공유하는 등 타협안을 찾는 게 대부분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특허공방을 끝내면서 서로가 보유한 표준특허를 공동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라이선스'(특허공유)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퀄컴은 지난달 애플과 2년 여 간 벌여온 특허소송도 일괄 취하하는 동시에 애플에 5G 이동통신 모뎀칩을 공급하는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퀄컴은 화웨이와 타협안을 찾는 것도 사실상 힘들게됐다. 화웨이에 대한 기술과 제품 공급 길이 막힌 만큼 타협 수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법으로 끝까지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 연방법원이 휴대폰 가격을 기준으로 로열티를 받는 퀄컴의 관행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휴대폰 제조사들과 재협상을 명령하면서 퀄컴은 화웨이를 비롯한 단말기 업체와의 특허공방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퀄컴이 화웨이와도 애플과 비슷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해 왔다. 또 최근 두 회사 간 협상이 막바지에 도달해 발표가 임박했다는 정보가 나오고 있었다. 퀄컴은 화웨이와의 잠정 합의에 따라 지난해 에만 6억달러의 로열티를 화웨이로 받은 데 이어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최종합의를 하게 되면 로열티 수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투자자들에 설명해 왔다. 최근 실적발표에서 퀄컴 경영진들도 곧 이뤄질 화웨이와의 합의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정보를 흘렸다. 애플과의 원만한 합의도 화웨이와의 협상에서 퀄컴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으로 꼽혔다.

그러나 미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가 터지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퀄컴은 화웨이와의 거래 기회를 잃고 로열티 협상도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판결이 또 한번 퀄컴에 충격파를 줬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퀄컴의 2018년 지역별 매출현황 <단위:백만달러, 출처:Statista>

<각국 정부의 퀄컴 과징금 부과내역>

중국 9억7500만달러(2015년)

한국 8억5400만달러(2016년)

EU 12억달러(2018년)

대만 7억7400만달러(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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