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앞에 선 정의선 수석부회장, `고객 중심 경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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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앞에 선 정의선 수석부회장, `고객 중심 경영` 약속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5-23 13:49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투자자들 앞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약속했다. 그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나서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세에 시달렸던 만큼 시장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에서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담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약 30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 적극 소통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와 대담으로 △고객중심 가치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견해도 전달했다.

우선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고객"이라고 답했다. 이어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이냐는 질의에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미래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며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동 부지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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