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체리피커’ 가고 ‘구독경제’ 온다…“편한 게 최고”

김아름기자 ┗ 인기 식품브랜드 3사 `콜라보` 11번가서 30일까지 한정판매

메뉴열기 검색열기

유통업계, ‘체리피커’ 가고 ‘구독경제’ 온다…“편한 게 최고”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19-05-23 08:02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에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 할인과 주문 편의성 등이 높아지고 업체로서도 장기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은 에어퀸 생리대를 시작으로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TV홈쇼핑업계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CJ 오쇼핑이 처음이다.
CJ 오쇼핑은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제조사에 정기배송 서비스를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매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이다. 정기배송과 렌탈 서비스, 스트리밍 등이 구독경제에 해당한다.

이 중 정기배송 서비스는 상품의 종류와 양, 배송받고 싶은 기간을 설정하면 정해 둔 시기에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고 제품이 배송되는 서비스다. 주로 생수나 화장지, 생리대, 육아용품 등 주기적·규칙적으로 구매하는 패턴이 나타나는 상품들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 현재 8000여개의 상품에 정기배송을 적용, 40만명의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구독경제의 또다른 모델인 렌탈 사업은 이미 홈쇼핑업계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CJ 오쇼핑의 렌털상품 편성 횟수는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주문 금액과 건수도 15% 증가했다. 가격은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다소 높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보수해 주는 편의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안마의자와 정수기 등에 집중됐던 상품군도 최근에는 뷰티·다이어트 기기나 음식물 처리기, 에어컨·건조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구독경제가 화제가 되는 것은 업계가 고민 중인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기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간 유통업계는 최저가를 제시하는 업체를 떠돌며 구매하는 '체리피커'를 잡기 위한 최저가 경쟁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쇼핑 편의성'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옮겨가면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기배송·렌탈 등 구독경제가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이다.

기업으로서도 비슷한 상품을 유통하며 자체 상품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구매 편의성을 높여 고객이 경쟁사로 떠나지 않도록 하는 '록인효과(Lock in effect)'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매번 시기에 맞춰 주문하는 번거로움이 줄고 가격 할인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정기배송 고객은 대체로 장기 충성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CJ 오쇼핑 관계자는 "정기배송은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묶어 두는 동시에 추가 매출까지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고객 역시 안정적인 배송과 가격 할인 등을 받을 수 있어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정기배송과 렌탈 등의 서비스를 뜻하는 '구독경제'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에어드레서 렌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렌탈의 관리 서비스. <스마트렌탈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