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걸친 헌신, 나라의 자랑"… 올해 병역명문家 21개 가문 선정

김광태기자 ┗ 비건, 20~22일 방한…"北FFVD 조율 강화"

메뉴열기 검색열기

"3代 걸친 헌신, 나라의 자랑"… 올해 병역명문家 21개 가문 선정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5-23 14:13

병무청, 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열어
대통령 표창에 최창수·박영만씨 가문
올해 수상자 포함 역대 3820명 선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 참석해 선정된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징용의 아픔을 딛고 6·25전쟁에 의무병으로 참전해 전우들의 생명을 구했던 고(故) 최창수 씨 가문과 한국광복군 고 박영만 씨 가문이 올해 최고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병무청은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최창수 씨, 박영만 씨 등 모두 21개 가문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병역명문가 시상식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장관, 6·25참전유공자회, 광복회 등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최창수 씨는 일제강점기 두만강 건설현장에 강제 징용됐다가 백두산을 넘어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우마차에 실려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6·25전쟁이 터지자 의무병으로 참전해 전장에서 수많은 전우의 생명을 지켜냈다.

병무청은 "최창수 씨 가문은 2대 최종옥 씨를 포함해 3대에 걸쳐 모두 12명이 총 360개월 동안 현역으로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한 명문가"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박영만 씨는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40년 '조선전래동화집'을 출간했고, 친일문인 이광수 등을 공격하는 유인물 사건을 계기로 중국으로 건너가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했다.

광복군 군가인 '압록강 행진곡'을 작사하고 이범석 장군을 도와 미국 전략첩보국 안에 한국인 공작반을 설치해 한미연합군사훈련에도 기여했다.


박 씨 가문 역시 7명이 총 195개월을 군 복무한 병역명문가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한일부, 안윤찬, 공윤배 씨 세 가문이 선정됐다.

한일부 씨 가문은 12명이 총 344개월을 복무했다. 1대인 고 한기삼 씨는 6·25 당시 의무관으로 복무하면서 많은 부상자를 치료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안윤찬 씨 가문에서는 11명이 총 309개월을 복무했다. 특히 1대 고 안승윤 씨는 6·25전쟁 중 세 번의 부상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여러 번 전과를 올렸다.

군 복무와 관련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가문'으로도 선정된 공현배 가문의 경우, 1대인 고 공병익 씨가 6·25전쟁 당시 금강산, 지리산 전투 등에 참전해 나라를 지킨 참전유공자다.

2대인 공윤배 씨는 해병대 복무 당시 대퇴부 무혈성 괴사판정과 함께 의병제대 권유를 받았지만 군 복무를 끝까지 마쳤다. 이 가문에서는 6명이 총 198개월 복무했다.

이밖에도 국방부장관 표창에 고광일 씨 가문 등 5개 가문, 국가보훈처장 표창에 우송규 씨 가문, 병무청장 표창에 기한만 씨 가문 등 10개 가문이 각각 선정됐다.

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수상자들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741가문 382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