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노무현, 인권에 헌신한 따뜻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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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노무현, 인권에 헌신한 따뜻한 대통령"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5-23 16:10

봉하마을 10주기 추도식 참석





'인권에 헌신한 대통령', '친절하고 따뜻한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기억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경북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삶을 추모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사진)를 선물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 그림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친절하고 따뜻한 모습을 생각했다.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분을 그렸다"면서 "한국의 인권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에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며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여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를 냈다"면서 "저희는 물론 의견차이를 갖고 있었으나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공유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 저희 둘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성과와 업적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공동체"라며 "그가 생을 떠날 때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했다. 여러분들이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한미동맹 카운터파트였다. 두 사람은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수차례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전직 외국 정상이 참석하고 추도 사까지 한 것은 부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부시 전 대통령 외에도 김정숙 여사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조경태·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한다"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희망과 고통, 소중한 각성을 남겼다. 사람들의 각성은 촛불혁명의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면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는 이날 유족을 대표해 "아버님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우셨고, 깨어있는 시민,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은 고인이 정치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신조였다"면서 "한국은 이제 아시아 최고의 모범 민주주의 국가다. 아버님은 우리 국민들이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모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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