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분양가에… 자이마저 1순위 미달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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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분양가에… 자이마저 1순위 미달 `쓴맛`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19-05-23 17:58

브랜드 선호도 3관왕 '무색'
과천자이 3.3㎡ 당 3253만원
직전 분양단지보다 10% 높아
676가구 모집에 518명 그쳐


고분양가 논란에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과천자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GS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새 아파트 분양가에 수도권 전역에서 1순위 미달 단지가 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과천 재건축 분양단지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던 자이마저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실패하면서 완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공급하는 과천자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17개 타입 중 8개 평형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평형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59㎡A평형이 244세대 모집에 100건이 접수, 144세대가 1순위 미달되며 가장 많았다. 이 외 59㎡C(14가구 미달), 74㎡A(37가구 미달), 74㎡B(13가구 미달), 74㎡C(8가구 미달), 74㎡D(12가구 미달), 112㎡B(13가구 미달), 125㎡B(23가구 미달) 등이 1순위 해당지역 미달 평형으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보면 676가구 모집에 518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과천자이는 분양 전부터 김수현 청와대 정책 실장이 보유한 데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올해 과천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단지로 주목받던 곳이다. 여기에 시공사가 GS건설이라는 점도 분양 전부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GS건설의 '자이'브랜드는 지난해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브랜드스탁 등에서 진행한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논란이 일던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올 초 서울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대형평형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올해 서울 첫 미분양 단지라는 불명예를 입기도 했다.

과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3253만원으로 역대 과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분양가로 분양승인을 받았다. 직전 분양단지와 비교하면 10% 이상 높아졌다.

과천에는 지난해 1월과 3월에 분양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 '과천위버필드'가 3.3㎡당 평균 2956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여기에 1순위 해당지역 접수를 받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가를 놓고 평가가 엇갈렸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직전 분양단지들의 경우 엘리베이터 면적이 포함된 가격이었지만 과천자이는 미포함된 가격이어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해당 단지들의 엘리베이터 면적을 포함할 경우 분양가가 조금 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이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지만 34평 기준 분양가가 11억 안팎이어서, 웬만한 서울 단지도 들어갈 수 있는 가격이었다"며 "하지만 주변 단지들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되면서 적정하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입주한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면적 84㎡ 평형은 지난 2월 12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3억원까지 오른 가격에 실거래되며 과천자이보다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분양단지들은 1년 전 분양가보다 10% 이상 분양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청약가점과 경쟁률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분양단지 청약경쟁률은 8.6대 1로 전분기(37.5대1)대비 4분의 1이상 급감했다. 수도권 역시 같은기간 11.7대 1에서 7.1대 1로 줄었다.

특히 과천은 수도권에서도 분양가가 높은 지역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4월 수도권 분양단지7250세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57만2700만원으로, 과천자이는 수도권 분양단지 평균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단지인 셈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과천지역은 1순위 당해지역 청약통장 사용가능한 개수가 7000여개로, 직전 분양단지에서도 과천자이보다 1순위 당해지역 접수는 더 적었다"며 "1순위 기타지역, 2순위까지 청약을 진행하면 미달물량 소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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