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측성 삼바보도 투자자 큰 피해"

박정일기자 ┗ 경쟁력 방전된 전자 산업, 5년간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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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측성 삼바보도 투자자 큰 피해"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5-23 21:00

"진실규명 초기단계에 유죄단정"
보도자료 내고 이례적 호소문





삼성이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호소문을 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앞으로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부 언론에서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같은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되면서,아직 진실규명의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다만,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것을 호소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이 수사 관련 보도 자제를 요청한 것을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비자금 수사나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 당시에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


이는 검찰 수사와 이 부회장을 연결시키는 폭로성 보도 경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삼성의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 사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련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이날 일부 언론은 "삼성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 결과' 폴더의 통화 녹음 파일에서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육성 파일을 복구했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및 투자와 관련한 사업적인 내용이 담긴 이 부회장의 음성 파일을 억지로 분식회계 혐의에 끼워 맞춘 것"이라며 "음성 파일을 들어보면 회계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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