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컨소시엄과 키움 컨소시엄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에 탈락하면서 새로운 '메기'의 등장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네이버의 참여 여부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포털 양두마차인 네이버의 금융사업 진출도 관심사항이 돼 왔다.
27일 네이버 측은 "지난 3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서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ICT 기업에 지분 34%를 허용하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걸맞은 전형적인 기업이지만 제3 인터넷은행 인가 전에 처음부터 선을 그어왔다.
금융당국은 강력한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 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탈락한)두 곳이 여전히 의지가 있다면 다음번에 문제점을 보완해서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신청자가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준비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금융사 중에선 토스와 막판에 결별하며 빠져나온 신한금융과, 당초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예비인가에 응하지 않았던 농협의 참여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들의 참여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의 안정성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만큼 인터넷은행 산업 활성화의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농협지주 관계자 역시 "이미 증권에서 케이뱅크 지분 10%를 갖고 있는 등 발을 담그고 있다"면서 "참여한다면 지주나 은행이 되겠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절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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