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현장을 가다 ③ 신한은행 인도 본부·뭄바이지점
권오형 신한은행 인도 본부 본부장
"뭄바이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 지원정책만으로는 은행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인도시장에서 우뚝 서기 위해서 인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인도 금융시장보다 앞서갈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디지털타임스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 서남쪽 페닌슐라(Peninsula)빌딩 7층에 자리잡은 신한은행 인도 본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권오형 본부장(54·사진)은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 성격의 금융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도 "이것만 하기에는 인도에 진출한 의미가 제한적일 수 있다보니, 디지털 서비스 확대와 같은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은행이 택한 선택지는 현지(인도)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것이다. 실제 신한 인도본부는 2012년 8월에 조직이 만들어져, 지점이 6개 본부 1개가 인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인도 본부 설립 이후 2012년부터 현지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을 꾸준 히 해온 결과. 한국과 인도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으로 볼 때 전체 거래의 80~90%이상이 인도기업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본부가 만들어지고 나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위해 저인망식 영업을 시작했다"면서 "아침 6시에 도시락 2개를 싸서 점심 저녁으로 자동차 뒷 트렁크에서 먹고 하면서 인도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 핀테크를 접목해 우리가 인도 현지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며 "기술력을 통한 편리성에 포커스를 맞춰서 고객채널 확보 및 상품개발로 올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초 신한은행 인도본부가 대출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팩토리 론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택토링 론은 현지 우량 구매기업과 판매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하는 이반적인 운전자금지원 상품이다. 기존 상품과 디지털 팩토리 론의 차이는 고객 확인부터 대출 실행, 상환까지 대출 전 과정이 비대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팩토리 론 출시를 위해 인도기업인 마인드솔루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상품을 론칭한 데 이어 짧은 기간 안에 취급액으로 보면 3000만불을 달성했다"면서 "인도에서 디지털 100%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데,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선도적으로 치고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인도지역에서 올 상반기 안으로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인 쏠을 내놓을 계획이다.
뭄바이(인도)=황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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