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업고 성장하는 배터리소재… SK이노·LG화학, 짜릿한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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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업고 성장하는 배터리소재… SK이노·LG화학, 짜릿한 실적 기대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6-12 18:07

2025년 전기차 2200만대 전망에
배터리 관련 소재들 수요 급증세
SK, 습식 분리막 점유율 1위 목표
LG는 양극재 등 공격적 시설 투자


이차전지 배터리의 성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이미지. LG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소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의 관련 투자와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수요는 2020년 20억㎡에서 2030년 90억㎡로 10년 간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양극재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4만6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전기차 등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는 크게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분류된다. 배터리 원가 구성에서 양극재가 40% 안팎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그 다음이 분리막(19%), 음극재(18%), 전해액(13%) 등의 순이다. 이는 전체 배터리 원가의 61%나 차지하는 만큼 소재 확보가 배터리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진입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9년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셀 완제품 뿐 아니라 소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키워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습식 5 마이크로미터(㎛) 분리막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용 고품질 분리막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기존 사업자들이 당분간 비교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역시 양극재 내재화 비중이 25%라면서, 그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구미형 일자리'에 양극재 공장 설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양극재 설비 신설에 올해만 총 324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투자액도 2823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소재 사업은 외부 판매보단 안정적인 내부 수급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면서도 "이 같은 안정적인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는 배터리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내 중소·중견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활물질 등을 만드는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2년 연속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증했고, 올해 역시 유사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양극재 제조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 등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미미한 만큼 뿌리 사업 육성에 좀 더 힘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한국 소재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양극재가 9.2%, 분리막이 8.1%, 음극재가 3.9%, 전해액이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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