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사회통합 실태 진단'
경제지위 낮을수록 희망 적어
중상층은 65%로 훨씬 높아
젊은 층 갈수록 성공 비관적
우리 사회가 성공의 꿈을 잃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직위가 낮을수록 경제적 성공에 대한 희망이 적었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진보적 성향보다 성공에 대해 그나마 더 긍정적이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Ⅴ)' 보고서에서 성인남녀 3873명(남성 1967명, 여성 1906명)에게 대면 면접으로 자신이 속하는 소득계층과 노력에 따른 성공 가능성을 묻는 조사를 한 결과, 전체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이 57.55%(약간 낮다 41.21%, 매우 낮다 16.34%)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38.17%(매우 높다 1.59%, 약간 높다 36.58%)에 그쳤다. 4.28%는 '모르겠다'고 했다.
성공에 대한 가능성은 특히 스스로 '가난하다' 생각할수록 낮다고 생각했다. '평생 노력하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하층은 24.76%에 그쳤지만, 중하층은 34.68%, 중간층 43.03% , 중상층(상층) 65.36%로 소득이 높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37.07%, 30대 38.89%, 40대 41.91%, 50대 35.82%, 60대 이상 37.02% 등이었다. 젊은 층에 갈수록 성공에 비관적이었다.
이념적 성향별로는 보수적 39.73%, 중도적 37.63%, 진보적 37.68% 등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성공 가능성에 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 역시 전체적으로는 45.61%에 그쳤다. 특히 소득계층별로는 하층은 35.16%에 머문 반면, 중하층 47.1%, 중간층 46.2%, 중상층(상층)은 63.06%였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33.59%, 고졸 36.87%, 대졸 이상 40.55%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6∼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75세 이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 사회의 소득계층을 나눌 때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하층 16%, 중하층 36.65%, 중간층 42.32%, 중상층(상층) 5.03% 등으로 나뉘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