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재벌을 때려잡겠다고 하는 사람이 정책실장이 됐는데 어떤 기업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교체에 우려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임명 된지 각각 6개월, 1년이 안 된 상황에서 교체됐다"면서 "경제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경제 실패의 책임 인사라면 그에 맞게 경제 정책의 기조를 바꿀 인사가 들어서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결국 또 코드인사"라며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재벌 저격수,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경제는 시장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과 시장을 중시하겠다는 신호를 줘라' 이렇게 여러 번 얘기했다. 경제 라인에 시장경제주의자를 임명하고, 내각에게 경제를 맡기라고 누누이 말씀드렸다"면서 "이번 인사를 보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회복을 위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봐도 충분할 것 같다. 문 대통령의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