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오후 3시 담판 회동 하기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 없이 끝났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면 셋이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오면) 다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담판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이날 이 총리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정연설을 공표한 상태라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게 의장의 의지"라며 "3시까지 (원내대표 간) 합의를 하라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2시 본회의를 열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시간 상 (원내대표단이) 3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5시에 본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가 경제 청문회 대신 경제원탁회의 등 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좁혀가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 막판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불참 의사를 고수할 경우 무산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시정연설을 듣는 것이 무슨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긴급 의총에서 의견 모아서 시정연설을 강행할 시 본회의장에 들어갈지 말지 판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