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애등급제 폐지...기존 1∼3급 우대서비스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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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장애등급제 폐지...기존 1∼3급 우대서비스 그대로 유지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6-25 18:13
7월부터 기존 1∼6급 장애등급제가 없어진다.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구분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내달부터 장애등급제를 없애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학적 심사에 기반해 장애인을 1∼6급으로 구분하던 장애인등급제가 도입 31년 만에 폐지된다. 장애등급은 장애인 서비스 지급기준으로 활용됐지만 장애인의 개별적 욕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장애인을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으로 단순하게 구분하기로 했다.

기존 1∼3급은 중증으로, 4∼6급은 경증으로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장애인 심사를 다시 받거나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을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1∼3급 중증 장애인에게 제공되던 우대서비스도 그대로 유지된다.

장애등급 폐지에 따라 장애등급을 기준으로 지원되던 141개 장애인 서비스 중 23개는 서비스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장애인 건강보험료 할인율이 1·2급 30%, 3·4급 20%, 5·6급 10%였으나, 내달부터는 중증 30%, 경증 20%로 변경된다.

활동지원, 특별교통수단, 어린이집 우선입소, 운전교육지원 등의 대상자가 확대되고, 장애인 보장구와 보조기기 지원도 늘어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서비스 200여개도 대상이 확대된다. 의정부시가 유료방송이용요금 지원 대상을 1급에서 중증으로, 이천시는 수도요금 감면 대상을 1·2급에서 중증으로 변경한다.

복지부는 "그 외 서비스들은 '장애인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부분 현행 수준의 지원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복지부는 장애인의 서비스 필요도를 파악해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도입한다.

종합조사는 장애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행동특성, 사회활동, 가구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서비스의 양이 결정된다.

우선 활동지원서비스, 보조기기, 거주시설, 응급안전서비스 등 4개 서비스에 대해 종합조사를 적용한다. 이동지원은 2020년, 소득·고용지원은 2022년부터 적용한다.

조사 대상은 신규 장애인 등록자 가운데 생활 지원을 신청한 사람, 기존 수급자 중 자격 갱신기간(2∼3년)이 도래한 사람, 환경 변화로 추가 지원을 요청한 사람이다.

신청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복지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최중증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지원서비스 월 최대 지원시간을 441시간(일 14.7시간)에서 480시간(일 16.0시간)으로 변경하고, 서비스 이용 본인부담금도 최대 50% 인하해 한 달 최대 15만89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또 기존 수급자 가운데 종합조사에서 '수급탈락' 결과가 나온 장애인은 특례급여 47시간을 보장해 지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복지부는 장애인이 서비스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을 통해 장애유형, 장애정도, 연령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별하고 누락 서비스를 찾아 안내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는 장애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수용해 31년 만에 만들어진 것으로, 장애인 정책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정책 당사자인 장애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수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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