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번복 거센 후폭풍…민주당 "협상 꿈도 꾸지마" 한국당 "상임위 강행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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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번복 거센 후폭풍…민주당 "협상 꿈도 꾸지마" 한국당 "상임위 강행 막아야"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6-25 15:54
자유한국당의 합의 번복 후폭풍으로 여야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모두 추가 협상은 없다고 강경 태세로 돌아섰고, 한국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가동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한국당에 으름장을 놨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전날인 24일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안을 부결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공전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정면으로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의 합의를 넘어 국민과 약속이며 절대명령이다. 민주당은 이미 시작된 법적 정상화의 길을 넘어 국회 정상화 길을 더 탄탄히 진척시키겠다"면서 "한국당은 합의대로, 민심 그대로 국회에 나오길 바란다. 이것이 폭발하는 국민 분노로부터 한국당이 생존하는 마지막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과 같은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을 오가며 가교 역할을 해왔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마저 한국당에 등을 돌렸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를 부결한 이상 이후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이 져야할 몫"이라며 "이제 한국당에게 남은 선택의 기회는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느냐, 아니면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밖에서 계속 목청만 높이느냐, 둘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는 협상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중재할 내용이 사라진 이상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합의문에 기초해서 국회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진상규명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개의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상임위원장과 간사,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임위 전체회의와 소위 개의를 막았다. 한국당의 항의로 이날 예정돼 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와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등은 무산되거나 파행을 겪었다.
여야 대치가 더 격화할 수록 국회 정상화 추가 협상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안 추인 부결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만큼 향후 협상에도 적극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합의를 한 번 번복한 만큼 운신할 수 있는 폭이 더 좁아졌기 때문이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5일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해 파행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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