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원공사는 상수도 분야, 하수도 분야는 환경공단이 전담
- 지하수, 수질, 물순환, 물산업 분야는 협업체계 구축
상수도, 하수도 등 물 관리 분야에서 업무 중복으로 비효율 문제가 지적됐던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의 업무가 조정된다.
환경부는 26일 오후 3시30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 간 기능 조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수도 분야는 수자원공사가, 하수도 분야는 환경공단이 전담한다. 지하수, 물산업, 수질과 물순환 분야는 두 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기능 조정은 지난해 6월 물관리 일원화에 따른 후속 조치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분산된 광역, 지방 상수도를 통합해 유역 기반의 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이 골고루 수돗물 혜택을 받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환경공단은 유역 단위의 통합 하수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생활 밀착형 하수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수 재이용 분야는 환경공단이 주관하되, 재이용수가 생수나 공용수로 이용될 경우 수자원공사와 협력한다.
지하수와 관련해선 수자원공사가 지하수 이용과 개발, 전반 현황 조사를 담당하고, 정보시스템과 측정망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환경공단은 지하수 오염 관리, 오염 심각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측정망 운영을 맡는다.
수질 분야에서는 환경공단이 비점오염저감 등 전반적 수질 개선사업을 맡되, 수자원공사는 공사가 수탁 관리하는 댐 상류 지역의 오염저감과 하수처리장 운영 등 수질 개선 사업에 참여한다.
물순환 분야에선 수자원공사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 등을 주관하되, 오염 관리는 환경공단도 참여한다.
물산업 분야에서는 환경공단이 하수도, 오염관리 등의 물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한편 수자원공사는 댐 건설, 수도사업 등 물 이용 사업을 맡는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환경공단이 운영을 총괄한다.
환경부는 물통합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물관리 협업추진단'을 구성해 중복 기능 업무를 해소하고, 분야별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영태 환경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이번 기능 조정으로 광역과 지방 상수도 통합 운영에 따른 재정 절감 효과가 향후 30년간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관로 누수 저감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연간 1억6000만톤의 깨끗한 수돗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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