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방전된 전자 산업, 5년간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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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방전된 전자 산업, 5년간 `뒷걸음`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6-25 17:50

반도체 빼면 생산액 마이너스
부활하는 일본, 추격하는 중국
주력 산업 이탈 등 위기 현실화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수출 효자'였던 한국의 전자산업이 최근 5년 간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그나마 반도체가 버텨주지 않았다면, IT(정보기술) 강국 한국의 위상은 무너졌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반도체까지 시황 악화에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의 주력인 전자 산업이 이러다 모두 외국으로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최근 발간한 '한·중·일 전자산업 주요 품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TV와 휴대전화 등 8개 주요 전자 품목 가운데 6개의 지난해 생산액이 5년 전인 지난 2013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컬러TV의 경우 지난 2013년에는 생산액이 6조899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조7143억원에 그치면서 5년새 연평균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도 같은 기간 37조3166억원에서 19조7712억원으로 절반 수준이 됐다.



PC와 모니터, 전자회로기판, 액정표시장치(LCD) 등도 모두 같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나마 반도체가 연 평균 17.9%, 반도체 소자가 2.2% 각각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수출 감소로도 이어졌다. TV 수출은 2013년 14억6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1800만 달러로 연평균 15.8%나 급감했고, 휴대전화 수출도 같은 기간 131억7500만 달러에서 61억2100만 달러로 연 평균 14.2%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은 '부활'하기 시작했고, 중국은 '추격'을 계속했다. 일본의 경우 PC와 모니터, 집적회로의 생산량이 늘었다.

중국은 출하량에서 한국을 뛰어넘은 LCD가 연 평균 14%의 괄목할 성장세를 이어갔고, TV(연 평균 8.1% 성장)와 휴대전화(3.4%), 모니터(3.0%) 등 주요 전자제품의 생산량이 모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생산과 수출이 줄어든 것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국내 생산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전자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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