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전격 방문 검토… "김정은 만날 계획은 없어"

김광태기자 ┗ 북극 21℃·가뭄·산불...지구촌 폭염 `위험수위`

메뉴열기 검색열기

트럼프, DMZ 전격 방문 검토… "김정은 만날 계획은 없어"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6-25 17:50

29일부터 1박 2일간 공식 방문
文대통령과 30일 韓美정상회담
美·北 교착국면 타개 계기 기대
韓정부 중재안 제시될지도 관심





트럼프 訪韓 보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방한 기간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발신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20∼21일 방북에 이어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북 간 교착국면 타개를 위한 중대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문 대통령과 30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80일만이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덟 번째 정상회담이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주했던 한미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간 교착을 타개, 비핵화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을 통해 '평양 회담' 중에 청취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북 간 비핵화 협상 시계가 빨리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우리 정부 측 중재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제시될지도 관심이다.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타전할 메시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아 김 위원장의 목전에서 연설 등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내보내며 '올리브 가지'(화해의 몸짓)를 내민다면 이는 하나의 큰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미북 정상은 이달 들어 친서를 주고받으며 대화 재개를 위한 길을 텄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가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소개한 뒤, "쌍방간에 매우 우호적인 친서였다"며 자신이 답신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에 "경이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유화적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견인할 모종의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는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행사에서 '유연한 접근'을 언급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미북 양측 모두 협상에 있어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협상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여기에 미북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미북협상 재개에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면서 미북 간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북한의 반응을 토대로 '진정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 전망을 했다.

미국은 톱다운 담판에만 의존한 '하노이 노딜'을 반면교사 삼아 3차 미북 정상회담 전에 '구체적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며 '선(先) 실무회담' 개최 입장을 보이며 북측에 만나자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등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할 전망도 나왔지만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29∼30일 방한 일정에 대한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아직 실무협상도 재개하지 못한 상황이라 정상간 만남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