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남침으로 시작" 北북침론 반박한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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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남침으로 시작" 北북침론 반박한 이낙연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6-25 17:50

"전쟁, 후손에 물려주지 말아야"
한반도 항구적 평화의지 재확인


이낙연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에 참석,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6·25 69주년 기념식에서 "69년 전 오늘,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북한의 북침론을 정면 반박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6·25로 한반도는 피로 물들고, 강토는 잿더미가 됐으나 이제는 세계 열한 번째의 경제 강국, 선진국 수준의 민주국가가 됐다"며 "참전용사 여러분 세대와 그다음 세대의 위대한 성취 덕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침론을 언급한 것을 의식해 다시 한 번 남침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평양 모란봉구역의 조·중우의탑을 참배한 뒤 "조선(북한)이 침략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치른 용감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북침론을 되풀이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총리는 "오는 29~30일 서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여덟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일련의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은 경제와 정치의 발전에 성공했지만, 평화의 정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그런 경험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회 파행으로 얼굴을 붉힌 여야 지도부가 대면하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대표와 황 대표는 서로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눴으나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여야는 이날 6·25 69주년을 맞아 한 목소리로 튼튼한 안보를 강조했으나 제각기 다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에 헌신을 다한 분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도리"라며 "정부와 함께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대립과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대화'를 강조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한국당은 선열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안보를 강조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등을 문제 삼아 "대한민국 안보는 현재 국방해체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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