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500가구 설문조사 진행
소비자심리지수 97.5… 0.4P ↓
지난달에 이어 소비심리가 소폭 나빠졌다. 현재 가계부채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은 늘었으며 향후 취업기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망은 줄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지난해 12월(96.9), 올해 1월(97.5), 2월(99.5), 3월(99.8), 4월(101.6) 등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97.9)에 5개월만에 꺾이더니 6월은 더 떨어졌다.
6월 지수 수준은 기준값인 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 비관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지수가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반대인 경우는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233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CCSI를 구성하는 15개 지표 중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6개 지표의 지수는 대부분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수입전망CSI(97), 생활형편전망CSI(92), 현재생활형편CSI(91), 향후경기전망CSI(75), 현재경기판단CSI(69)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8)는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1%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해당 통계가 신규 편제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경기인식 및 고용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79)는 1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7)은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09)는 9포인트 하락해 2016년 8월(9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의장 및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확산, 국내금리 하락 등 영향을 받았다.
또 물가수준전망CSI(143)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류제품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화해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97)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강남권 및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하면서 주택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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