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4년만에 정부 손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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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4년만에 정부 손 벗어난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6-25 17:49

잔여지분 18.32% 매각시기 결정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 우선활용


2022년 '완전 민영화'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022년 완전 민영화된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4년 만이다.
2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18.32%를 2∼3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예보가 보유한 지분을 한 번에 최대 10%씩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매각을 위해 과점주주 매각 당시 활용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을 우선 활용한다. 기존 과점주주나 최소입찰 물량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 가격 순으로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에서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잔여 물량의 최대 5%)로 처리한다.


정부는 투자자를 위해 사외이사 지명권을 줘 경영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산술적 계산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이면 100%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날 현재 오후 3시 우리금융주가는 1만390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자본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지주회사법 등에 따라 외국금융기관이나 외국자본에게도 국내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져서다. 이 정책관은 "예보와 공자위는 일차적으로 매각을 지향한다"며 "'주인없는 회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글로벌 금융회사를 보면 연기금이 최대 주주인 곳이 대부분이다. 현행법의 범위 내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구(舊) 한빛·평화·광주·경남·구 하나로종금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이들 5개 금융자회사 주식을 우리금융에 이전하고 우리금융 주식 7억3000주를 획득,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16년엔 IMM P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으로, 올해 5월 말 기준 11조1404억원을 회수(회수율 87.3%)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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