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높은데 … 美·日·英 전자담배 격전지 된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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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높은데 … 美·日·英 전자담배 격전지 된 韓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6-25 17:49

강도 높은 금연정책·규제에도
亞 진출위한 거점국가로 적합
'스마트 기기 강국' 긍정 평가
청소년 흡연 등 부작용 우려


일본 '죠즈(jouz)' 업그레이드 버전.

각사 제공

미국 쥴랩스의 '쥴(JULL)' 디바이스와 팟.

각사 제공


영국 CVS '에어스크림'.

각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한국 시장이 다국적 전자담배회사들의 '초격전지'가 됐다.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 한국이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죠즈코리아는 오는 27일부터 일본 프리미엄 전자담배 죠즈20과 죠즈12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다. 판매 채널은 기존의 온라인과 전자담배 전문점, 롯데면세점 본점에 더해 전국 9000여개의 세븐일레븐, 전국 460여 곳의 롯데하이마트로 확대한다.

죠즈는 올 1월에 국내에 선보인 후 사전 예약판매를 포함해 공식 출시 10일 만에 주문량 2만5000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자담배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쥴랩스의 '쥴(JULL)'도 한국에 상륙,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쥴은 출시되자마자 전국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매진될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쥴은 이미 미국 전자담배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이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내달부터는 영국 CVS 담배 '에어스크림'도 판매될 예정이다. 에어스크림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크기와 얇은 플라스틱 소재의 가벼운 무게, 직사각형 형태의 우수한 그립감으로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고, 약 30분의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 글로벌 담배회사 입장에서 한국은 강도 높은 금연정책과 규제로 진입하기 쉬운 시장은 아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화학물질관리법에도 제한을 받는다. 최근 출시된 쥴의 경우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췄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3% 내지 5%짜리 제품과 비교해 니코틴 함량이 현저히 낮다.
세금 이슈도 부담이다. 담배 시장은 변수가 생길 때마다 각종 제세부담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7년 아이코스를 필두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한 직후 1년여간 이어진 논란과 진통 끝에 결국 담뱃세가 인상되기도 했다.

이 같은 걸림돌에도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한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아시아의 전자담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은 한국이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로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다국적 담배회사들로부터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된다"며 "여러 담배회사들이 초격전을 벌이고 있어 기회가 많고, 아시아권 진출에 있어서도 첫 관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시장이 다국적 담배회사의 타깃이 되면서 청소년 흡연 등 부작용도 함께 우려되고 있다. 최근 나오는 전자담배들은 가볍고 얇아 휴대하기 편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청소년들의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쥴 출시 이후 미국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배 가까이 높아졌다.

최근 잇단 폭발 사고도 부담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한 17세 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 사고가 나 턱뼈와 치아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육군 병사가 전투복 바지 속에 넣어둔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심한 화상을 입었다. 또 다른 담배업계 관계자는 "점점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 이미지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희석시켜 흡연을 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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