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 10㎝ 이내로 정확하게, 도심 자율차 지도 만드는 네이버

안경애기자 ┗ 김동현 "AI 설계로 비용절감 해법 제시 국내 제조기업 위기극복 도울것"

메뉴열기 검색열기

모든 공간 10㎝ 이내로 정확하게, 도심 자율차 지도 만드는 네이버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19-06-25 15:27

서울 4차선 이상 2000㎞ 구간
클라우드 제어 5G로봇 개발도





"모든 생활공간을 10㎝ 이내 오차로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 새로운 개념의 정보·상품·서비스 이동시대를 열겠다."
네이버가 로봇과 자율주행,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이를 활용해 온라인에 머물렀던 서비스 영토를 물리공간으로 확장하는 도전에 나선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간담회를 열고 'A시티'로 명명한 미래 기술목표와 향후 3년간 추진할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으로, 자율주행·로봇·AI·5G·클라우드를 연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도전해 나갈 기술목표는 A시티"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머신이 각각의 도심 공간을 스스로 이동하며 새로운 방식의 '연결'을 만들고, AI와 로봇이 공간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최종적으로 다양한 인프라들이 자동화된 도심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도심 실내와 도로·인도 등 모든 공간을 10㎝ 오차로 가상공간에 옮긴 HD(고정밀) 지도를 구축한다. 장소·환경·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 지능형 자율주행머신도 개발한다. 여기에 AR(증강현실) 등 인터랙션 기술을 접목해 네이버와 사용자의 접점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해 중 서울시 4차선 이상 주요 도로 2000㎞ 구간에 대해 도로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한다. 자율주행이 먼저 도입될 만한 도로에 대해 HD맵을 우선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도는 2D 항공사진 이미지에서 도로 면의 레이아웃 정보를 추출하고, 자체 개발한 모바일 매핑 시스템인 'R1'을 탑재한 매핑 차량이 수집한 교통표지판 등 3D 정보를 결합해 만든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자율주행기술은 매핑·측위·인지·예측·계획 등 다양한 기술이 동원되는 '종합예술'"이라면서 "우선 8월까지 마곡·상암·여의도·강남 등 자율주행차가 많이 다니는 지역부터 지도를 만들고 연내에 4차선 이상 서울시 주요 도로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PS 신호 음영지역이 많은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자율주행머신의 두뇌이자 센서인 'HD맵'의 신속한 업데이트도 중요하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딥러닝과 비전 기술로 도로 정보를 자동 추출해 신속하게 지도를 제작하는 자동화 알고리즘과, 수시로 변하는 도로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크라우드 소스 매핑 방식의 HD맵 업데이트 솔루션 '어크로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백 리더는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려면 10㎝ 수준의 지도 정밀도가 필요하다"면서 "GPS, 차량에 부착된 관성센서·라이다센서·카메라로 측정한 위치정보·이동경로를 HD맵과 융합해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SAE(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초정밀 지도 제작 솔루션, 정밀 측위, 센서 융합을 통한 주변 환경인지 및 예측, 경로 계획·제어 등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차량을 한 대 운행하던 것에서 한 대 추가해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술 검증을 해나갈 계획이다.

실내와 인도 영역의 지도도 개발 중이다. 석 대표는 3차원 실내지도 제작로봇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1X'를 활용해 스캔한 대규모 실내 3차원 지도를 공개하며, 기존 대비 제작단가를 낮추면서도 위치 정확도가 30%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내지도를 기반으로 한 '시각적 위치인식'(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도 공개했다. 석 대표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GPS가 없는 실내에서도 한 장의 사진만으로 20㎝ 오차로 위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AR 내비게이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면 대형 쇼핑몰, 공항 등의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실내보다 환경 변수가 다양한 인도까지 매핑·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4종 보행로봇이 직접 장비를 장착해 이동하며 공간 데이터를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의 펀딩으로 MIT가 개발한 4족 보행로봇인 '치타3'와 '미니치타'를 활용할 계획이다.

5G·클라우드를 로봇에 적용, 로봇에서 컴퓨터를 없애고 클라우드로 제어하는 '5G 브레인리스 로봇'도 개발한다. 사람의 대뇌에 해당하는 부분은 클라우드센터, 소뇌 부분은 에지클라우드센터에 두고 5G로 로봇을 제어하면 훨씬 전력소모가 적고 지연시간이 짧으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로봇을 구현할 수 있다.

석 대표는 "5G는 로봇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어주기가 대개 5㎳ 수준인데 5G로 제어하면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상옥 대표는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들은 새로운 기회로 가득하지만 앞으로 기술을 가진 회사만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면서 "기술로 네이버의 서비스 공간을 재창조하고 공간·상황·사용자·서비스를 연결해, 궁극적으로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