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누적 판매량 1600만대
삼성 2분기도 단말기판매 '날개'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가 3월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약 16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출시된 S9 시리즈의 동기 누계 판매량 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S10 플러스, S10, S10e 세가지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5G 스마트폰인 S10 5G 모델을 추가 출시했다. 이중 S10 플러스가 42%의 비중으로 5월 누계기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10 플러스는 일부 미국 언론에서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 5G 스마트폰으로 첫 출시된 S10 5G도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에는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에 공급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에는 2·3위 업체인 AT&T와 스프린트에도 공급하며 미국 5G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영국 스위스 호주 중국 등 기타 주요국에도 공급되며 글로벌 5G 시장 을 선점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인 S10 5G의 판매량이 6월을 기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10시리즈 판매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S10 시리즈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화웨이 사태에 따라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의 반사수혜 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2분기 단말기 판매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S10시리즈의 성공으로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10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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