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영국대사 메모 유출 파문 … 美, 대사 교체 요구

김광태기자 ┗ 아베, 참의원선거 개헌 발의선 확보 실패

메뉴열기 검색열기

주미 영국대사 메모 유출 파문 … 美, 대사 교체 요구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7-09 11:43

英 "솔직한 평가 할 수 있어"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 앞에서 테리사 메이(왼쪽 두 번째) 영국 총리 부부와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노골적으로 폄훼한 영국대사의 메모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향해 사실상의 대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영국 측은 대사가 주재국 정부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있다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린 메모로 파문을 일으킨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에 대해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사 교체를 요구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만찬 행사를 앞두고 해당 영국대사의 초청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미국 내 외교활동 배제 조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 대해서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지칭한 메모가 언론에 유출됐으며, 이에 영국 정부는 그 경위 등에 대해 자체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럭 대사에 대해 "나는 그 대사를 모른다. 그러나 그는 미국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존경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더는 그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새 정부가 대럭 대사의 거취에 대한 변화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대럭 대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및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주최하는 이 날 밤 만찬 행사에 초청받았으나,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청 취소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더는 상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