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12개로 끝낸 `올스타` 류현진 "자주 경험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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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2개로 끝낸 `올스타` 류현진 "자주 경험하면 좋겠어요"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7-10 13:4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1이닝 무실점
몸값 4억달러 트라우트 2루수 땅볼 유도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잘 이어가고 싶어"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어요. (올스타 경험을) 자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역대 빅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이자 아시안 투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별들의 무대'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답게 '별들의 잔치'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재밌게 잘 던졌다"며 미소지었다.

류현진은 1회 말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류현진은 애초 예고된 대로 1이닝만 던졌다. 그는 익숙한 스타일 그대로 타이밍을 뺏는 탁월한 완급 조절로 상대한 네 타자 모두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격돌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에게 2구째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열심히 쫓아갔지만, 타구 속도가 더 빨랐다.

류현진은 통산 16타수 2안타로 강했던 2번 타자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1사 주자 2루에서 만난 상대는 북미스포츠에서 최초로 4억달러 시대를 연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였다.


정규리그에서 10타수 무안타로 묶고 삼진 4개를 잡아낸 트라우트의 천적답게 류현진은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트라우트는 볼 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컷 패스트볼에 즉각 반응했고, 빗맞은 2루수 땅볼로 타격을 마쳤다.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득점권 피안타율 0.110에 그칠 정도로 극강의 짠물 투구를 보인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올스타전에서도 빛났다.

그가 이날 던진 공은 12개. 그 중 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올스타전 데뷔전을 평균자책점 0으로 기분 좋게 마쳤다.

류현진은 "나도 당연히 강한 공을 던지면 좋겠지만 (벌랜더와는) 반대의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에는 신경 쓰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한다. 재미있었다"며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다가올 후반기에 대해서는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4-3으로 이겨 2013년 이래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눌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로스터 32명은 승리 상금 80만달러(약 9억4500만원)를 나눠 갖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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